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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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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7

 

 

 

m240 / 35cron

 

 

 

 

 

 

#.1

 

뭔가 끄적이고 싶었다.

 

막상 뭔가 쓰려고 하니 딱히 떠오르는 건 없다.

 

 

 

 

 

#.2

 

사진이 찍고 싶다.

 

그러나 너무 덥다.

 

그리고 나는 게으르다.

 

결국...

 

제자리로 돌아와 다시

 

그냥 사진이 막연하게 찍고 싶지만

 

딱히 무엇을 찍어야지 하는 것은 없다.

 

 

마찬가지로

 

"잘" 살고 싶다.

 

그러나 역시 나는 게으르다.

 

결국...

 

항상 제자리에서

 

그냥 막연하게 잘 살고 싶지만

 

어떻게 해서 잘 살아봐야지 하는 것은 없다.

 

 

 

 

 

 

#.3

 

욕심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 욕심들을 이룰 수 없는 꿈이라 치부하며

 

그 상황에 대한 공상으로 대리만족을 하려는

 

정신적 도피가

 

내게는 너무 익숙해져있다.

 

 

 

 

 

 

#.4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그렇게 사는 게 나쁜 것인가?

 

모순된 교육이 불러온 '참극'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모나지 않게 둥그스름하게 살아라.

 

그러면서 무엇 하나 똑부러지지 못하고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산다고 나무랐던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그것이 이런 거 해서 뭐해라는 마음가짐의 '게으름'을 낳았고

 

'게으름'이 '귀찮음'과 '빠른 포기'로 발현되었다.

 

라고 합리화 해본다.

 

 

 

 

 

#.5

 

어쩌면

 

나는

 

우물안에서

 

일렁일렁 반짝이는

 

물밖 세상을

 

동경만 하고 사는

 

게으른 개구리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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