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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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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7. 18

iphone4

나는 지하철 출입문 옆 손잡이에 기대서는 걸 좋아한다.

이따금씩 지하철이 지상으로 달릴 때,

한강 다리를 건널 때,

창밖의 풍경을 볼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대개는 고개를 파묻고 핸드폰을 들여다 본다거나,

객실 내의 사람들을 구경한다거나,

드물게는 책을 읽는다거나,

동행하는 이와 대화를 나눈다거나 할 뿐이다.

그런데 그저께

수없이도 지나온

노량진에서 신길역으로 오는 이 길

문득 창밖을 보았는데

무척 낯설은 느낌이 들었다.

여행지에서 느끼는 그런 기분 좋은 낯설음이 느껴졌다.

오늘도 나는 상무님의 차를 타고 외근을 다녀오면서도

연신 차창밖을 두리번 거렸다.

하늘이 몹시도 아름다웠고,

햇살은 여름에 걸맞게 눈이 부셨다.

여행이 뭐 별 거냐?

산다는 게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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