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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5. 00:30ㆍ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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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1. 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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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질지 못 하고
아둔 할 정도로 착하기만 한 내가 싫었다.
어머니께 미련스럽게 왜 그렇게
순진하냐는 핀잔도 숱하게 들었다.
한 때 사랑하던 사람에게
왜 날 좋아하냐고 물었을 때의 답이
'착해서.' 였는데
헤어질때
왜 날 떠나냐고 물었을 때의 답도
'착해서.' 였다.
그래서 일부러 센 척하고
욕도 입에 달고해보았는데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그게 어색해서 오히려 찌질해 보이더라.
그냥 이대로
내 가치관대로
순딩이로 살란다.
그게 속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