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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Photo Essey] The Loner


[내가 지금 비틀 거리는 건 술에 취해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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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들어 가는 담배 한 개비와 함께 타들어가는 내 가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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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날의 후회로 흐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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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뒤범벅이 된 지금 내 눈앞의 세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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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희미한 억척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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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버리지 못한 미련에 그래도 살아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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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미련조차도 가끔씩 잊어버리고 시간을 질주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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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섞인 눈으로 날 비웃는 세상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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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위 사랑도 다 부질없는 세상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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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간을 질주해 무언가 혹시라도 남아있는 미련을 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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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반기는 세상밖의 풍경은 어느새 내가 알고 있던 세상밖 풍경이 아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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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다 지나쳐 간 자리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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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걸음을 돌려 세상속으로 돌아와 또 비틀비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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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니 우두커니 초점없는 눈으로 굳이 바라보지 않아도 될 곳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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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더 흐릿해져만 가는 내 눈앞의 세상과의 대화도 이젠 싫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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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으려고 손을 내밀어도 날 보아주지 않는 세상에 싫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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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간을 질주해 나 혼자만의 세계로 빠져들려 해보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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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날 붙드는 것은 여전히 날 괴롭히는 나도 알지 못하는 싫증난 삶에 대한 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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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진절머리나는 싫증투성이 그곳에 나보다 먼저 발을 딛이는 누군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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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질주해 내가 꿈꾸는 곳으로 터널을 통과해 나는 달린다... 여전히 비틀비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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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히 나를 지나쳐 가는 시간들을 질주해 나는 갈 곳을 잃은 채 절룩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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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고 지쳐서 쓰러져 버린 내 꿈들은 이제 빠르게 지나쳐 가는 시간에 휩쓸려 보이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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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나쳐 버린 시간들을 되돌아 가려고 발버둥을 치는 누군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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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군가의 메시지... '외로울 때 외롭다고 느끼는 사람은 외롭지 않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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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 ~ 선유도 ~ 당산

KODAK v530

2006. 05. 04

무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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