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서 집에 가는 길에
눈이 오길래
거닐면서 눈을 맞으면서
사진을 찍으며
지하철 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16년만네 만났다며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이들을 마주쳤다.
내게 자그마한 디카를 건네며
한장만 찍어달라길래
찍어주고
나도 한장 찍어주겠다며
내 카메라로 한장 더 찍었다.
그리고 좀 전에 메일로 보내줬다.
친구들이 보고 싶다.
나도 친구들과
나란히 저렇게
기분좋게 취한 붉은 얼굴로
어깨동무 하고
사진찍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