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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친절한니콜슨씨



명배우 잭 니콜슨은 닮은 외국인...
몽실언니라는 책을 열심히 읽고 있었다.
그옆의 빈자리...
문 손잡이에 기대어 있던 한 아저씨가 빈자리에 앉는다.
그러고는 니콜슨씨에게 말을 건다.
나는 음악을 듣고 있어서 말소리는 들리지 않았는데
입모양을 보니 우리나라 경제가 어쩌구 저쩌구 하는 것같더라.
물론 니콜슨씨가 알아듣는지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역시 입모양으로 보아서는 영어로 대답을 하는 것 같았다.
대충은 알아 듣은 모양이다.
외국인은 얼큰하게 취한 아저씨의 말을 경청해 주었고
간간이 대꾸도 해주었다.
결국 니콜슨씨는 읽던 책마저 덮어버리고
아저씨의 말에만 귀기울이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까지
얼굴에서 미소를 잃지 않았다.
술냄새 제법 났을 법한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얼굴의 근육구조상
인상을 쓰고 있는 듯한 표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보면 참 무뚝뚝한 사람들이라고 생각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더 저 친절한 니콜슨씨처럼 살짝만 입꼬리를 올려주면
더없이 순박하고 친절한 사람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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