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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도계 #1 사람들_02



- 신발을 벗고 들어간 흥전 초등학교 보충수업이었는지 수업을 하는 교실이 있었고

다과회가 있었는지 종이컵에 과자를 가득 담은 아이들이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

우리가 발을 시려워하고 있으니까 아래 신발장에서 실내화 아무거나 신어도 된다며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는 아이들 게다가 컵에 담긴 과자도 하나 직접 입에다 먹여주기

까지 해주었다. 고마운 마음에 사진 한 장 찍어주려니까 쑥스러운 듯 피하는 녀석들 -



- 김치~ 하면서 찍어주려 했을 때 피하더니 스스로 김치~ 를 외치며 나에게 찍어달라고

V를 그리는 아이 도계프로젝트가 성공하면 다시 만나자꾸나 이름도 못 물어보았네... -



- 흥전 초등학교에서 나와 거리를 배회하고 있는 중에 만난 추진우 재밌겠다며 우릴 졸졸 따라다니면서

친절하게 도계 가이드가 되어주었다. 맛있는 밥이라도 사주었어야 했는데 왜 농협으로 안온거니?

브레이크 안드는 자전거 얼른 고치든가 새 자전거를 타든가 하렴... 다음에 도계가면 꼭 밥사줄게^^ -



- 따라오라던 저 골목은 막다른 골목이었다. ㅡㅡ; -



- 도계 사람들... -



- 진우 -

- 종이상자 뜯어서 눈썰매~ -



- 의외로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종이상자 눈썰매

수줍음이 많아서 사진을 안찍히려 들던 지혜 -



- 진우 동네 친구 아이들 지혜랑 영은이 -



- 여길 좀 봐주렴... 자꾸 도망 다녀서 내가 이 위에서 힘들었단다. 얘들아~ -



- 수줍음 많으데다 부산스럽게 움직여대던 지혜 -



- 사진 찍는 거 재밌다고 찍어달라며 느티나무 등걸에 기어올라간 영은이 -



- 환한 웃음이 좋다. 이래서 사람이 좋다. -



- 무섭게 짖어대며 쫓아오는 어미개를 피해서 힘들게 올라온 눈 덮힌 산

아무도 밟지 않은 순수의 세계에 발을 딛는 기분 덕분에 얼굴은 빨갛게

익어버려서 따꼼했다. 발은 무릎까지 빠져 다 젖었다. 그래도 좋다~ -



- 사진은 흑백이지만 파란 하늘과 하얀 눈 하얀 구름 그 뿐이다. 그 안에 내가 있다. 그 뿐이다. -

- 산 꼭데기에서 바라보는 건너편 광산 -



- 도계 사람들... -



- 도계역의 눈사람. -

...

R-D1 / leitz sumicron_c 40/2.0 / voigtlander 15mm

도계

2008. 01. 24 ~ 26

Thanks to 혁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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